루이스 세풀베다 도장깨기 중.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 루이스 세풀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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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다.
"달팽이는 왜 느리게 움직이는 거예요?"라는 손자의 물음에서 시작된 동화.
그래서 딱 그 만큼의 재미와 감동이다. 어떤 깊은 의미나 감동까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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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느림의 중요성'이 뭐냐면, 그러니까,
잘 모르겠다. 그것을 찾아 무리를 떠나 홀로 모험에 나섰던 달팽이가 '반항아'라는 이름을 얻고, 위험을 알아채고, 달팽이들과 주변 동물들을 구하게 되는 영웅담이긴 한데, 정작 그 '느림의 중요성'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작품 속에서 언뜻 느리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위험을 알아챌 수 있었다는 식의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표시를 안 해놔서 다시 찾으려니 어딘지 모르겠넹. 암튼 뭐 그런 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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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영웅담인데, 영웅이 되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영웅이 겪어야 하는 시련과 비난 같은 것들이 따른다. 여기서는 같은 달팽이임에도 위험을 알리려 돌아온 달팽이를 조롱하고 비웃는 달팽이 무리들이 그런 역할을 하는데, 그런 상황이, 그렇게 나쁘게만 그려지는 인물?개체?생물?들과 그런 상황들을 나는 되게 싫어한다. 단순하고 무식한 악의가 세상에서 제일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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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감상이었다. 어째 처음 읽었던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이후로는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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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팽이보다 수리부엉이가 더 인상적이었다.
네가 느린 이유는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야. (중략) 보아하니 넌 아직 어린 것 같은데. 하지만 지금까지 네가 본 것, 쓴맛이든 단맛이든 네가 여태껏 맛본 것, 그리고 비와 햇빛, 추위와 밤, 그 모든 것들이 너와 함께 움직이다 보니 무거울 수밖에. 그 무게를 다 감당하기에는 아직 네가 어리기 때문에 몸이 느린 거란다. |
루이스 세풀베다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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