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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20240512 | 번외 / 박지리

카랑_ 2024. 5. 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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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령이 따라 청소년 도서 서가를 구경하다 발견한 박지리 작가의 책이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꺼내들었지만 내내 무거운 마음으로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교내 총기난사 사건이라는, 어쩐지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사건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유일한 생존자이자 우연한 생존자인 주인공이 사건 1주기가 되는 날 하루동안 겪는 일을 그리고 있다. 

 

 

주요 배경이 되는 사건과는 별개로, 주인공이 느끼는 공허감과 혼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에 작가 개인이 매우 깊게 투영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조금 더 슬프고 안타깝고.

 

 

새삼 너무 좋은 작가가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너무 좋아서 몇몇 작품을 챙겨 보았었는데,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들어내고 전달하는 작가였다. 서른도 채 되지 않았던 어린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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