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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령이 따라 청소년 도서 서가를 구경하다 발견한 박지리 작가의 책이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꺼내들었지만 내내 무거운 마음으로 읽게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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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벌어진 교내 총기난사 사건이라는, 어쩐지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사건에서 비롯된 이야기이다. 유일한 생존자이자 우연한 생존자인 주인공이 사건 1주기가 되는 날 하루동안 겪는 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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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배경이 되는 사건과는 별개로, 주인공이 느끼는 공허감과 혼란,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에 작가 개인이 매우 깊게 투영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조금 더 슬프고 안타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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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너무 좋은 작가가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너무 좋아서 몇몇 작품을 챙겨 보았었는데,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정말 잘 만들어내고 전달하는 작가였다. 서른도 채 되지 않았던 어린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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