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영화

20250407 | 더블패티

카랑_ 2025. 4.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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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 보려고 봄 

목적에 충실한 감상이 될 예정임 

 

더블패티

 

 

 

방황하고 고민하는 청춘들이 만나 밝게 마무리되는 청춘영화인데, 뭐랄까. 때깔이 좋진 않다. 스토리도 캐릭터도 아쉬움이 넘쳐나지만, 어차피 이런 걸 기대하고 본 게 아니니까! 

 

이런 류의 영화들이 갖는 어설픔이 참 아쉽다. 뭔가 진지하고 심오한 사건이나 갈등을 넣고 싶어하는데, 별로 그럴듯하지 않고 긴장감이나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것이. 《더블패티》는 청년들의 꿈, 희망, 사랑, 극복같은 드라마를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이것저것 덧붙인 설정들이 너무 단순하고 엉성하다. 굳이 그런 설정이 아니었더라도, 아니 오히려 그게 아니었으면 더 깊은 개연성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우람이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와 일하게 되는 곳이 하필 드랙쇼를 하는 가게이고, 사장은 우람을 이용해 떼인 돈 수금이나 하고, 그렇지만 그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고- 이런 건 그냥 눈길 좀 끌어보려는 자극적인 소재밖엔 안 된다. 아무 의미가 없다. 느와르로 갈 것도 아니면서 슬쩍 건드려만 보는 뒷골목 얘기같은 거 하나도 재미 없어요.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는데, 너무 고민없이 갖다 놓은 열악한 척, 거친 척 하는 방황의 공간이었다. 

 

근데 이런저런 아쉬움은 영화의 엔딩을 보는 순간 아, 이런 정도의 가벼움으로 만든 영화구나 하는 생각에 그냥 웃어 넘기게 된다. 쿠키라고 해야 할지, 맨 마지막에 나오는 군대에 간 이병 강우람의 시퀀스는 ㅋㅋㅋㅋㅋ 그냥 코미디자나여ㅋㅋㅋㅋ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방향이 이런거였으면 진작 말해주지. 그럼 처음부터 이 영화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을텐데. 

 

암턴 영화는 그랬고. 

 

나는 신승호 때문에 봤다. 예능에서 보고 관심이 생겨 필모를 깨고 싶었는데, 그의 주요 필모가 나랑은 진짜 안 맞았다. 드라마같이 긴 건 원래 잘 못봐서 영화 쪽으로 보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남은게 《더블패티》였고.. 근데 후회는 없다. 덕분에 예쁜 몸을 실컷 봤다. 이런 말 너무 변태같지만, 뭐, 어떡해. 씨름선수 역할인데. 

 

 

 

 

 

 

 

 

《더블패티》로 연기하는 모습은 이렇구나 하는 맛보기를 본 것 같다. 좀 더 진중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싶은데 마침 다음 작품이 조금 묵직한 분위기일 것 같아 살짝 기대를 가지려던 찰나, 차기작의 감독이 《더블패티》 감독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기대를 살짝 내려놓고 기다리기로 했다. 

 

일단은 예능이나 재밌게 보고 있어야지. 

나는 신승호 보려고 《핸섬가이즈》 봐요. 제법 재미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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