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영화

20250313 | 퇴마록

카랑_ 2025. 3. 14. 11:13
반응형

 

 

 

 

 

 

 

하도 재미있다고 그래서 볼까말까 볼까말까 고민중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할인쿠폰이 뜬다는 소식을 들었고, 어쩐일로 까먹지도 않고 제 시간에 들어가 쿠폰을 다운받기까지 했다. 이건 보라는 거잖아!

 

 

퇴마록

 

원작의 극 초반 분량을 애니화 한 것이라고 들었는데, 얼마 전 내가 퇴마록에 도전하며 읽었던 딱 그만큼의 분량이었다. 이것도 참 희한하다. 현암이 밀교를 찾아가고, 밀교 교주가 사악한 욕심을 드러내고, 박신부가 준후를 데리고 탈출하게 되면서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그 에피소드였다. 덕분에 내용들이 아주 낯설거나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그치만 나는 퇴마록이라는 작품이 갖는 장르적 특성도, 애니메이션이 갖는 장르적 특성도 잘 알지 못하는 무지렁이... 얼마 전 퇴마록을 읽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단 조금 멀게 느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인물 설명이 좀 많이 부족해 보였다. 이건 후속작들이 줄줄이 나온다고만 하면 문제가 안 될 부분인데, 만약 그게 어렵다고 하면... 그건 좀 너무 슬픈데. 하지만 속편 암시를 확실히 했다고 생각하므로, 이건 다음편을 믿고 맡기면 될 것 같고. 

 

다른 아쉬움은 뭐, 내가 퇴마록의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려니 한다. 

 

 

12세라 안심하고 봤는데 한두 번 정도는 내 기준에서는 조금 섬뜩한 귀신의 형상을 한 이미지가 튀어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의외로 신기했던 건, 인물들이 대사랑 입모양이 맞는다는 거. 이게 왜 그렇게 신기했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쉽게 접했던 애니 작품들이 주로 해외 작품이라 그런건지, 그마저도 입모양을 맞추는 개념보다는 벙긋거리는 정도에 그치는 수준의 표현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아무튼 대사와 입모양이 은근 맞는다는 게 신기했다. 

 

 

크레딧이 나오는데 웬일로 영화관에서 불을 안 켜네, 했더니 쿠키가 있었다. 근데 덕분에 그 1차(?) 크레딧을 계속 보게 됐는데, 뭔 수퍼바이저, 뭔 수퍼바이저라는 명칭이 나올 때마다 왜 이렇게 싫던지 ㅋㅋㅋㅋ 안그래도 익숙하지 않은 외래어 기술이나 분야명에 수퍼바이저까지 붙으니까 정말 뭔 소린지, 그래서 저 사람이 뭘 했다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감독이나 책임, 총괄같은 말로는 대체가 안되는 것이었을까. 

 

 

속편이 나오면 본다 vs 안 본다 

음 지금으로선 안 본다 쪽이다. 굳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