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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령이가 뭔가 아주 많이 바빠져서, 지금이 아니면 같이 놀러 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대략 계획을 짜서 일령이를 꼬신 후, 가기로 했다. 강릉. 

 

 

계획

 

 

일령이 꼬시기 성공. 

대신 계획은 좀 변경됐다. 1-2-3-4가 아니라 1-4-3-2의 순으로. 아침 일찍 강릉에 도착해서 바다를 먼저 가야 한적한 바다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코스의 순서만 변경하고, 출발. 

 

 

06:00 청량리역

 

 

 

급하게 잡은 일정이라 적당한 시간대의 기차표는 이미 매진 상태였다. 포기하자니 아쉬워서 아예 이른 시간대에 출발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잡은 KTX 표가 6시 청량리 출발.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냥 집에서 전철 타고 나가면 되겠지~ 하고 있었지. 근데 웬걸, 우리집에서 가까운 전철에서 첫차가 5시 30분. 첫차를 타도 기차 시간에 맞출 수가 없었다. 이걸 출발 바로 전날 알게 되었고, 부랴부랴 다른 교통편을 찾기 시작했다. 정 안되면 택시를 타고 갈 각오까지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버스 첫차가 있었다! 

 

아직 동도 트지 않은 새벽, 4시 반 버스 첫차를 타고 출발했다. 일령이는 이런 이벤트가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다행이다. 

 

 

08:00 강릉역

 

 

 

꺅! 강릉이다! 

 

여기서부터 바로 걷기 시작했다. 아직 아침이라 많이 덥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걷는 시간이 길어니지 덥긴 덥더라. 그래도 이른 아침, 낯선 동네를 걷는 기분은 아주 상쾌하고 설렜다. 

 

 

맥도날드 맥모닝

 

 

 

아침은 맥모닝. 8시부터 문을 연 식당을 찾다, 바닷가 가는 길에 맥도날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정 시간대에만 먹을 수 있는 거라 일령이도 아직 맥모닝을 먹어보지 못했다기에 바로 아침 메뉴로 결정. 맥모닝에 커피 한 잔씩 맛있게 먹었다.

 

일령이가 요즘 자꾸 커피 욕심을 낸다. 아직 쬐끄만 게. 

 

 

 

안목해변 / 스피드보트

 

안목해변

 

 

사람도 없고 하늘도 예쁘고 

 

 

 

안목해변 스피드보트

 

 

※ 안목해변 스피드보트 : 1인 15,000원

 

계획에 전혀 없었는데, 지나가다 본 스피드보트를 일령이가 관심있어 하는 것 같아서 바로 탔다. 

 

원래 좌석이 있는 쪽은 다른 신청자들로 자리가 다 차서 우리는 보트 앞쪽에 타게 되었다. 완전 럭키비키쟈낭! 시야 방해 없이 앞이 뻥 뚫려 있어서 하늘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재밌게 태워주신다고 왼쪽 오른쪽으로 막 흔들고 돌고 그러는 와중에도 몇 방울 튀는 것 외엔 옷이 젖을 일이 없었는데, 막판에 내 쪽으로 물이 완전 쏟아져 들어왔다. 덕분에 나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고.. 선장님은 미안하다고 몇 번이나 사과하시고 ㅋㅋㅋㅋ 재밌게 하려다 실수 했다고 ㅋㅋㅋㅋ 왜냐면 이게 '물에 젖지 않는 스피드보트'라고 했거든. 근데 홀딱 젖었으니 ㅋㅋㅋㅋㅋ 

 

그치만! 이럴 줄 알고(?) 잘 마르는 옷을 입고 갔지! 나는 전혀 두려울 게 없었지! 

 

 

경포대 / 물회

 

 

 

 

사실 이 물회를 먹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나는 배가 고픈데 일령이는 별로 안 고프다고 그래서 안목해변에서 송정해수욕장을 거쳐 경포호까지 그냥 걷고.. 또 걷고.. 계속 걸었다. 소나무숲길 쪽으로는 그늘이 있어 걷기는 좋았는데, 날이 덥긴 덥더라. 

 

그러다 원래 계획대로 경포호 공원 쪽으로 가서 좀 쉬고, 쉬면서 일령이는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한참을 쉬다 다시 경포대 해변 쪽으로 나왔다. 그리고 거기서 아무데나 포장이 되는 곳에서 물회를 사가지고 해변에 앉아 먹기로 했다. 쭈뼛쭈뼛 횟집들 앞을 거닐다 물회 포장이 된다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가서 포장을 했는데, 어디서 먹을거냐고 물어보시더니 앞접시로 쓰라며 종이컵까지 챙겨주셨다. 

 

가게가.. 여기였나? 경포대게횟집?

 

 

 

경포대게횟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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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정말 막 들어가서 가게 이름도 모름; 그치만 친절하게 잘 챙겨주셨고 물회도 매콤새콤달콤하니 맛있었다. 

 

 

 

다시, 강릉역

 

 

 

경포대에서 강릉역까지는 택시를 탔다. 해변에 돗자리 깔고 널부러져서 택시를 호출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택시가 금방 잡혀서 돗자리 대충 말아 들고 택시에 타는 재미도 있었고. 강릉역 도착해서는 시원하게 아이스크림이나 먹을까 하고 들른 편의점에서 귀여운 강원도 사투리도 만났다. 

 

 

일령이가 바다에 푹 빠져서 다른 데 가고 싶어하질 않기에 오죽헌은 포기하고 하루종일 바닷가에서 놀았다. 중간에 잠깐 경포호 구경갔던 것과 솔숲길을 걸었던 것 빼고는. 계획대로 된 건 별로 없었지만, 나름 아주 알차고 재미있었던 여행이었다. 만보기에 25000보 넘게 찍힘

 

 

 

 

오죽헌은 다음 기회에. 

 

 

 

 

뉴발란스530 어쩌구

 

여행 전, 편한 신발을 찾다 다소 충동적으로 구매한 뉴발530 어쩌구. MR530AB

 

 

 

가볍고 발볼 넉넉해서 아주 편했다. 이래서 사람들이 편한신발하면 뉴발뉴발 하는 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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