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4 | KBS 특선 다큐멘터리 그린플래닛 - 1부 치열한 전쟁터, 밀림

 

 

 

일요일의 마무리를 차분하게 하는 데에 다큐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KBS에서 하는 특선 다큐멘터리가 그렇게 하기에 딱 좋은 시간대에 편성되어 있다. 

 

이번에 KBS 특선 다큐멘터리에서 또 재밌는 걸 해준다. 새로운 건 아니고, 재방영이긴 하지만 나는 처음 봤으니까, 뭐. 

 

 

 

 

 

2023년 초에 방영했던 <그린 플래닛>이다. 

지난 주(1월 14일)에 1부 치열한 전쟁터, 밀림을 다시 해줬다. 그리고 이번주 일요일에는 적자생존, 수중 세계를 해준다고 한다. 1부를 꽤 재미있게 봐서 2부도 챙겨 볼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식물 다큐를 참 좋아해서 1부가 재미있었는데 2부는 어떨지 모르겠다. 

 

tmi. 겁내 재밌는 식물 다큐 하면 EBS에서 해준 <녹색동물>을 빼놓을 수 없다 

 

 

EBS 다큐프라임 <녹색동물> 2022.11.14.(월)~11.16.(수)

 

 

KBS 그린플래닛 1부 <치열한 전쟁터, 밀림>
식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기반이 되지만 이러한 식물들의 은밀한 세계에 대해선 아직까지 별로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전 세계 식물들의 기발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삶을 관찰하고, 식물의 관점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우리 지구의 모습을 소개한다. 1편에선 지구상에서 가장 풍요롭지만 살아남기 위한 경쟁 또한 가장 치열한 열대 지방을 찾아, 다양한 식물의 독특한 생존 전략을 알아본다. 그리고 사라져가는 열대 우림을 보호할 방법도 모색해 본다.

 

설명 되게 지루하고 재미없네; 실제로 보면 좀 다르다. 일단 싱그러운 초록이 많이 보여서 좋고, 진균류-개미-나무의 치열한 전투(?)도 재밌다. 나무의 번식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나오고, 그 과정에서 아주 귀여운 동물들도 보여준다. 그러다 라플레시아(일명 시체꽃)을 아주 음산하게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연출들이 아주 흥미롭다. 라플레시아는 식물다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은데, 볼 때마다 되게 재밌다. 냄새가 아주 궁금한데 궁금하지 않아(?)

 

그런데 그린플래닛의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 이건 개인적인 거긴 한데.... 나레이터의 아쉬움이다. 그린플래닛의 나레이터는 손호준 배우다. 배우는 매우 호감이나, 나레이터로서는 좋은지 모르겠다. 못한다기보다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다큐에서 '진균류'라는 말이 반복되는데, 이게 좀 않이 어려웠을 것 같다. 뭔가 어색해서 나도 모르게 자꾸 발음을 귀기울여 듣게 됐다. 그니까.. 이게 막... 불호의 느낌이라기 보단 뭔가 막.. 놀리고 싶고.. 히히힣 어렵지 어렵지? 나레이션 어렵지? 이렇게 되는 ㅋㅋㅋㅋㅋ 

 

나레이션과 다큐의 분위기가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지면 굉장한 쾌감이 있는데, 그린플래닛은 그 점에선 좀 아쉽다. 

 

개인적으로 KBS에서 했던 히든어스의 나레이션(배칠수)이 정말 좋았고, 가끔 EBS 다큐에서 만나게 되는 배우 강신일님의 목소리도 매우 좋아한다. 강신일님이 나레이션을 한 EBS 다큐를 최근에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남. 일단 기억나는 건 <설탕의 제국>인데, 여기서 정말 좋았다. 

 

 

 

다큐 추천 | KBS 대기획 히든 어스 HIDDEN EARTH 한반도 30억년

 

 

 

OBS 다큐 <설탕의 제국>

 

 

 

이번주 일요일 그린플래닛 2부를 잊지 않고 챙겨보려고 쓰는 글이다. 

KBS 특선다큐 그린플래닛, 일요일 밤 10시 40분. 

 

 

 

/

 

찾아보다 알았는데, BBC에서 제작한 다큐였네! 

역시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