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여행

20241102 | 춘천 삼악산 (강촌역 - 삼악산 등선매표소)

카랑_ 2024. 11. 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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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얼마 전 방송에서 본 산이 자꾸 생각났다. 후보는 삼악산과 민둥산. 어느 곳이 다녀오기 쉬울까를 계속 고민하며 알아보다 삼악산으로 최종 목적지를 정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경춘선 강촌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삼악산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코스였다. 

 

 

 

강촌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정류장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어마어마하다. 

 

 

 

강촌역 - 삼악산 등선매표소

버스로 10분도 안 걸린다. 그런데 정류소가 등선매표소 입구 가까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좀 걸어야 된다. 지도에서는 '덕두원3리 정류소'에서 내려 걷는 것으로 나오는데, 가보니까 '등선폭포 정류소'에서 내려도 길을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가 있는 것 같았다. 그치만 확실하지 않으니까 일단 지도대로 '덕두원3리 정류소'에서 내리면 뒤쪽으로 횡단보도가 보인다. 근데 차들이 엄청 쌩쌩 내달리는 도로에 있는 신호등이라 이게 바뀌긴 하는건가... 불안해 하고 있을 때 쯤 초록불로 바뀌었다. 무서워서 차들이 다 멈추는 걸 확인하고 나서 얼른 뛰어 건넜다. 

 

 

 

되돌아 걷는 길이 생각보다 길다. 무엇보다 바로 옆이 도로라 너무 무섭다. 차들이 달리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나는 멋모르고 도로에 붙은 인도를 따라 덜덜 떨며 걸었는데, 여기보다는 등선폭포 주차장쪽으로 걸어가는 게 훨씬 안전하고 덜 무서울 것 같다. 

 

 

삼악산 등선매표소

 

입장료는 2,000원. 입장료는 그대로 춘천상품권이 되어 돌아온다. 

입장권을 사고 조금만 올라가면 보이는 입구. 진짜로 여기만 넘어가면 그 엄청난 풍경을 만날 수 있단 말이지? 

 

 

 

 

나옴. 이런 풍경이 진짜 나옴. 

 

 

 

 

들어가자마자 이렇다. 정말. 너무 멋있다. 이런 풍경을 보며 약 10분 정도 오르면 그제야 조금 평범한 산의 모습으로 바뀐다. 초반이 너무 압권이라 이 다음부터는 뭘 봐도 평범해보인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그래서 정상까지 올라가볼까 하고 계속 오르다 중간에 마음을 접고 내려왔다. 작은 돌들이 많은 길이라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올 때 잘못 디디거나 미끄러질까봐 좀 무서웠다. 그래서 깔끔히 포기하고 다시 돌아 내려오며 초입의 풍경을 다시한번 오래오래 즐겼다. 

 

 

등선폭소 임시 정류장

 

원래 버스 정류장이 있던 자리가 공사중이라 잠시 위치를 이전했다고 했다. 아까 버스에서 내렸던 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임시정류장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가 맞나.. 두리번 두리번.. 주변엔 아무 것도 없고..  지도 어플만 계속 들여다보며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강촌역으로 가는 버스가 보였다. 그런데 나도, 기사님도, 확신이 없어서 서로 멀뚱히 쳐다만 보다 타이밍을 놓쳤다. 기사님은 지나가버리고 ㅋㅋㅋㅋ 나는 아.. 아까 그걸 탔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이 다음 버스는 20분이 넘게 기다려야 오는 걸로 되어 있어서 ㅠㅠ 

 

다시 정류소에서 서성서성거리고 있자니 다행히 몇몇 분들이 버스를 기다리러 오셨다. 여기가 임시정류소가 맞긴 맞구만. 나 혼자만 있는 게 아니니 이젠 버스 기사님도 헷갈릴 일이 없겠구만!

 

 

무사히 버스를 타고, 강촌역으로 돌아왔다. 집까지 가는 길이 또 한참 남았다. 그래도 다녀오니 마음도 편하고 기분도 좋았다. 가을 날씨와 멋진 풍경을 잘 즐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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