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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다가 제목이 매우 흥미로운, 얇고 새것같은 책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 그냥 빌려왔다. 

 

내 생애 한 번은 상대성이론 이해하기 HOW TO UNDERSTAND E=mc²

 

 

 

어쩌면, 나도 한 번은, 대충 어렴풋하게라도 '상대성이론'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한 번 읽어 보았다. 생긴 것만 보면 꼭 동화책같다. 얇은 하드커버 표지에 익살스런 아인슈타인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지 않은가. 

 

그치만 친절한 말투로 쓰여 있다고 해서 그 내용까지 간단하고 쉬워지는 건 아니지요. 

 

내용은 정말 짧고 간결한데, 그래봤자 '상대성이론'이다. 물론 쉽고 친절하게 설명은 하고 있다. 그래서 아, 그렇군 그런가? 그런가보네 하며 읽긴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 상대성이론을 이해했느냐? 하면, 음. 음.

 

그치만 읽어볼만은 해요. 진짜로. 뭔가 알듯말듯도 하고, 쉬운 말로 설명해 주니까 내가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구나 하는 가늠이 되기도 하고. 한 백 번쯤 읽으면 외우듯이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한 그런 책이다. 

 

짧고 흥미로운 책이라 책을 통째로 필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량이 적고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책을 보면 일단 필사 생각부터 드는 병에 걸린 듯. 

 

설명하는 과정에서 재미난 정보들을 얻기도 한다. 

 


속도는 한없이 빨라질 수 없다.

현재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더 빨라지기는 점점 어려워지며, 겨우 속도가 붙는다 해도 한계가 있다. 그 한계는 바로 빛의 속도 c다. 그래서 우리는 아름다운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빛의 속도가 된 이후엔 아무리 속도를 더 높이려고 해도 결국 빛의 속도라는 사실이다. 

즉, c+c=c다. 

2c가 아니라. 

 

 

 

오호. 아무리 빨라도 빛의 속도 이상으로 빨라질 수 없구나! 하고 신기해하며 페이지를 넘기면 또 이런 얘기를 한다. 

 


그것은 사람들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확신하게 만드는 것이다. 빛보다 빠른 신호에 대한 연구발표가 있을 때마다 과학계 전체가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은 주의해야 한다. 어떠면 우리가 도달한 결론이 절대적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시간과 거리의 변화가 로렌츠의 예측대로 딱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정말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무언가가 존재할 수도 있다. 물리학이란 자연현상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모델을 발견하는 학문이지, 완벽하고 절대적인 것을 찾기 위한 학문이 아니다. 그런 개념은 물리학(혹은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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