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 꼽아놨던 영화들 중 하나였고, 넷플릭스 로그인하자마자 첫화면에 뜨기에 그냥 생각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였다. 사실 처음엔 아, 좀 재밌는 걸 볼걸 그랬나 하고 후회하기도 했는데- 메릴 스트립과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인데, 거기에 에이미 아담스인데, 재미가 없을 수가 있나요? 그냥 보기만 해도 막 빨려들어가는데? 내가 크게 잘못 생각했지. 아주 크게 잘못 생각했어. (아니 근데 검색하다 봤는데,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사망한지 벌써 10년이나 되었다고...? 믿을 수가 없다.. 믿을 수가 없어...) ■고집 세고 그야말로 편협한, 올곧음을 핑계로 한치의 어긋남도 용납하지 않는, 사람을 피말리는 아주 악독한 사람인 것처럼 보였는데-사람 좋고 여유 넘치는, 억울하게 모함을 당하는 사람인줄로만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