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도 알고, 대강의 내용도 익숙하게 알고는 있지만, 막상 '읽었는가?'라고 물으면 답하기 어려운 책들이 많다. 도 그런 책 중 하나였다. 그래서 매번 도서관에 갈 때마다 빌리까 말까, 눈에 띄는 거 없으면 빌려와야지 하는 책이었는데 이번이 그 기회였다. 특별히 눈에 띄는 책이 없었다. 크리스마스 캐럴 / 찰스 디킨스 ■스크루지는 이런 사람이다. 아무리 사나운 날씨도 스크루지를 당해 낼 수는 없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건 눈이건 우박이건 진눈깨비건 오직 한 가지 점에서만 스크루지를 이길 수 있었다. 그것들은 그나마 종종 '후하게 내려준다'는 점이었다. 스크루지는 절대 그런 법이 없었다. 찰스 디킨스 中 ■그렇다고 스크루지가 남의 돈을 빼앗거나, 써야 할 곳에도 쓰지 않는 사람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