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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나온다고 해서 봤다.
때문에 이 후기는 아주 지극히 개인적이고 편파적으로 그 얘기만 한다.
<내 이름은 마더>에 대한 스포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내 목적은 오로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었다. 대충 내용만 봤을 때 제니퍼 로페즈 원톱인 건 알았고, 그래서 이 메히꼬 아저씨의 분량이 많지는 않을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래도 나름 3롤로 소개되고 있으니 그래도 얼굴은 꽤 비추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졌더랬다.
그런데
과거 회상 장면 약 1~2분
현재 장면 (후하게 쳐서) 약 4~5분
다 합쳐서 10분도 안 나온다. 정말 아주 잠깐 나오고, 캐릭터는 쓰레기고, 별로 인상적이지도 않다. 영화가 시작하고 약 30분 쯤 만에 죽는다. 혹시 기적적으로 살아나 다시 나오진 않을까 희망을 가져봤지만,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 그 이후로는 대충 넘기기만 해서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 있었는지, 다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짧고 굵게 나오는 거였으면 말도 억울하지나 않지. 서사가 별로 주어지지도 않고, 그나마 있는 서사라는게 별난 성적 취향을 가졌다는 것 밖에 없다. 변태처럼 굴다가 순식간에 죽는다. 하하.
연기하는 가엘을 좀 보고 싶었는데 허무하게 됐다.
별로 선호하지 않는 액션 장르를 챙겨 보게 만든 주 요인이 사라지고 나서도 영화를 바로 끄진 않았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주인공의 조력자로 나오는 FBI 요원. 이야기의 흐름 상 가엘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만든 유일한 인물이었는데, 그마저도 죽어버렸다. 아아. 이제 나는 이 영화를 볼 의미를 모두 잃었다.
그래서 나는 <내 이름은 마더>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제대로 못 봤기 때문에.
그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을 보고 싶었을 뿐이고, 보았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심지어 가엘이 예쁘게 나오지도 않는다.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고, 임팩트도 없었다. 그나마 과거 회상 씬에서는 머리도 짧고 웃는 모습도 예뻤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그마저도 망가져 있다. 도대체.. 아저씨 여기 왜 나온... 흑흑
아무튼, 혹시라도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때문에 <내 이름은 마더>를 보려는 분이 또 있다면, 그냥 안 봐도 된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 10분도 안 나와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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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대체 관람 등급.. 이거 15세 이상으로 나오는데 이제 15세에서는 뭔가가 신체를 관통하는 게 다 허용이 되는건가? 하.. 보다가 너무 깜짝 놀랐다. 깨진 유리병이 사람 목을 뚫고 나오는 장면이 아주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그것도 화면 가득히, 아주 크게. 나는 이런 노골적인 상해 장면이 너무 싫다. 15세라는 등급때문에 방심하고 있다가 놀래서 기절할 뻔 했다. 15세가 이렇게 잔인하면 어쩌자는거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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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쉽게 볼 수 있는 가엘의 최근작 <올드>도 무서울까봐 못 보고 있는 사람인데 이거라도 봐야 하나ㅠ_ㅠ <올드>도 평은 별로인 것 같던데... 메히꼬 아저씨 요새 필모 왜 이런거예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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